알파고, 이번에는 ‘스타크래프트’로 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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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전적 69전 68승 1패. 전설적인 전적을 두고 은퇴한 알파고가 이번에는 스타크래프트에 도전합니다. 알파고가 스타크래프트와 같은 PC게임에 도전할것이라는 예측은 알파고가 바둑을 두고있는중에도 계속해서 나오곤 했었는데요. 지난해 11월 블리즈컨에서 협업을 하고 있다고 밝힌뒤 별다른 소식이 없다가 이번에는 양사가 함께 구체적인 방안을 내놓았습니다. 수많은 경우의 수가 존재하지만 보드게임이라는 특성상 정적인 바둑에 비해 스타크래프트는 매 순간순간의 선택뿐만아니라 상대방이 하는 선택이 예측불가능한 상황을 만들어내고, 또 컨트롤에 따라 어떤 변수가 있을지 모르는 실시간 대전 게임이니만큼 개발이 쉽지는 않아 보입니다. 이번에 도전하는 게임은 스타크래프트2인데요, 스타크래프트2는 최근 리마스터된 원작 스타크래프트보다 더많은 유닛수와 한번에 선택할 수있는 유닛의 갯수증가 등 발매 초기에 프로게이머들에게조차도 어렵다라는 평을 받은바가 있죠. 물론, 인간은 적응의 동물.

본격적인 인공지능 학습에 앞서 블리자드와 딥마인드는 인공지능이 스타크래프트를 올바르게 배울 수 있도록 API를 공개하였습니다. API(Application Programing Interface)는 프로그램과 프로그램이 일종의 문을 만들어 서로 상호 통신할 수 있도록하는 방법을 만들어두는것을 말합니다. 기존에 딥마인드가 도전했던 바둑, 체스, 포커와같은 것들은 비교적 단순한 컨트롤들을 사용하지만 스타크래프트는 조작만해도 300개가 넘기때문에 이런 조작법들을 인공지능이 보다 쉽게 익힐 수 있는 방법으로써 API가 활용될것으로 예상됩니다.

블리자드와 딥마인드는 인공지능 연구에 더욱 박차를 가하기위해서 ‘SC2LE’라고 불리는 일종의 툴킷을 공개하였는데요. 여기에는 인공지능이 학습하기위한 기본적인 게임 리플레이세트 6만5천여개가 포함되며 추후 50만개까지 늘릴 계획이라고 합니다. 인공지능에서 가장 중요한것은 학습데이터인데 이 기초적인 학습데이터가 많을수록 인공지능이 ‘승리’를 하기위한 많은 데이터들을 스스로 공부하는데에 도움이 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뿐만아니라 Python으로 만들어진 ‘PySC2’라는 툴킷을통해 보다 쉽고 빠르게 인공지능 개발자들이 스타크래프트2의 인공지능 도전에 박차를 가할수 있게되었습니다. 이를 통해서 인공지능이 현재 게임판을 어떻게 이해/인식하고 운영하고있는지를 쉽게 파악하고 고쳐나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런 소식이 전해졌을때 많은 사람들이 우려하던점이 바로 ‘피지컬’의 차이인데요. 사람은 실제로 마우스와 키보드를 움직여서 유닛들을 컨트롤 한다면, 컴퓨터는 그런과정이 없이 가능하기때문에 애초에 게임이 불가능하지 않나? 라는 의문점이 들고합니다. 이때 나오는 개념이 스타크래프트좀 해봤다 하시는분들은 아실만한 APM입니다. APM은 Action Per Minute으로, 분당 마우스와 키보드 액션을 하는 행위로 얼마나 민첩하게 게임에 임하고있는지를 나타내는 척도이기도 하죠. 프로게이머들은 보통 분당 200~300 정도가 나타나는데요. 인공지능은 약 2만번에 달하기때문에 인간의 100배에 달하는 수치입니다. 이런것들을 방지하기위해 임의로 APM을 인간수준으로 조정해서 게임에 임하게 된다고 합니다. 2015년 5월에는 구글이 로봇팔을 훈련중이라는 기사가나오면서 로봇팔을 스타크래프트 대결에 사용하기위해 하는것이 아니냐라는 추측이 일기도 했었죠. 개인적으로는 로봇팔이 움직이는 모습을 상상했는데 조금 아쉽게 되었습니다.

이런 인공지능의 게임 분야 도전에 괄목할만한 성공이 보이는것은 최근 11일 OpenAI가 만든 인공지능이 ‘Dota2’의 정상급 프로게이머 ‘덴디 디닐로 이슈틴’을 이긴 바가 있죠. OpenAI는 일론머스크가 투자한 비영리 인공지능 연구소인데 마치 롤과 비슷한 게임인 Dota2는 게이머 10명이 5:5로 나뉘어 상대방을 기지를 부수면 이기는 게임으로, 이번 게임에서는 덴디와 인공지능이 1:1로 이루어졌고 덴디는 2전 2패로 인공지능에 완패를 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번 경기에서 이루어진 인공지능은 불과 2주정도의 훈련을 받았다고 하는데요. 스타크래프트와 비슷한 양상을 가진 게임인 도타2에서의 인공지능의 승리로 거두어지면서 딥마인드의 스타크래프트도전도 주목을 받게되었습니다.

현재까지의 게이밍 수준은 아직까지 초급 인공지능 상대에도 패배하는 수준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더많은 학습데이터와 공개된 API를 통해 전세계 수많은 인공지능전문가들이 결과를 만들어 낼경우 구글 딥마인드의 스타크래프트 도전이 과연 다시한번 우리에게 충격적인 모습을 보여줄지도 모르겠습니다. 딥마인드의 수장 데미스 허사비스의 기존의 입장은 ‘게임의 잘하느냐가 중요한게아니라, 우리가 하는 실험이 인공지능에도움이 주는가’가 더중요하다고 한차례 아리까리한 대답을 한바가 있었는데 이쯤되면 스타크래프트가 이 재미있는 실험이 인공지능이 한단계 허들을 넘는데에 도움이 될것이라는 판단인가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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